결국 주호민 급의 연예인이 연루되어야 하는건가

씁쓸합니다. 주호민 씨가 어떤 일을 겪고 있고, 누가 맞는 말을 하는건지는 차차 나오겠죠. 근데, 전 이를 둘러싼 세간의 반응이 너무 속상합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에겐 관심조차 안가지면서, 서이초 교사 자살 사건은 대충 '학생인권 vs 교권' 프레임으로 넘어갔으면서 주호민에게만 반응한다는게.

커뮤니티에서도 주호민 언급은 계속 나오네요. 다들 자기가 교육전문가, 의학전문가, 법전문가라도 되나 봅니다. 다들 주호민에 대해서 '이걸 잘못했다. 이게 부족했다'라고 평가내리고 있네요. 참 아름답습니다. 대한민국엔 플라톤이 말한 '철인'이 가득한가봐요. 이럴거면 각 분야 전문가들은 뭣하러 존재하는지.

주호민 씨와 관련돼서 여러가지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근데, 왜 그 관심을 다른 곳에는 안 가지냐고요. 왜 맨날 유명인, 연예인, 스트리머, 민주당 정치인 등등이 관련돼야 심각한 토론이 벌어지냐고요.

교사가 교실에서 자살을 하고, 해병대원이 물에서 수색하다가 죽는 사고가 벌어지고, 일하다가 죽는 사람은 계속 나오는데 왜 여기에 대해선 별 말을 안하는건지... 참 속상하고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