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덕분에 2차 대전 이후 큰 전쟁이 안나고 있다?

저기... 그... 미국이 2차 대전 이후 자기 멋대로 일으킨 전쟁은 그럼 어떻게 설명할건지... 아 그건 상대방 국가에 핵무기가 없어서 그런건가? 그럼 60년대 베트남에 핵무기가 있었으면 미국이 침입을 안 했을까? 2천년대 이라크에 핵무기가 있었으면 미국이 전쟁을 안 냈을까?

'대량 살상무기를 숨기고 있다'라는 말도 안되는 명분으로 전쟁을 일으킨 나라인데? 대체 왜 핵무기 관련 영상 댓글에는 항상 '그래도 핵무기 덕분에 2차 대전 이후 큰 전쟁이 안 난거다' 따위의 말이 나오는건지. 

유튜브 댓글이 아무리 커뮤 급으로 망가졌다곤 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똑같은 내용의 댓글만 달리는거 같다. 그럼, 당신들 논리면 세상 모든 국가가 핵을 가지고 있으면 전쟁이 안 나겠네? 모두가 핵을 껴안은 채로 불안에 떨면서 살면 되겠네? 

7-80년대 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들 중에는 '핵전쟁에 대한 공포'가 소재인게 많다. 미국도 핵이 있고, 소련도 핵이 있는데, 이게 어찌저찌 잘못 결정이 나서 서로에게 발사되면 어떡하지? 우리 그럼 다 끝나는거 아닌가?라는 공포감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가 많았다는 거다. 유튜브 댓글, 당신들이 원하는 평화는 이런건가?

언제 핵전쟁이 날지 모르고, 한번 실수로 발사되면 다 끝나는 상황에서 불안감에 떨면서 사는걸 원하는가? 이게 진정한 평화인가? 핵무기 덕분에 평화가 온다고? 도대체가 '핵무기 덕분에 큰 전쟁이 안난다'라는 논리는 어떻게 나오는건지 모르겠다. 그렇게 핵을 갖고 싶으면 미국한테 받아오던가. 아, 근데 미국이 안 준다는데? 

한국 인터넷에는 이상할 정도로 마초이즘이 만연해있다. 지나칠 정도로 '남성다움'과 '강함'에 집착한다. 남초커뮤에선 미국 국방비가 어쩌고~ 미국의 국방력이 최고고~ 미국 신무기가 나왔는데~ 이런 얘기가 수시로 올라온다. 대체 왜 남의 나라 국방력을 갖고 한국 커뮤러들이 뽕에 차오르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신들이 주장하는게 진리가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