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준석 말 잘한다고 칭찬했어

저 말 첫번째로 꺼낸 기자, 평론가들 다 나오라 그래. 뭔 말 하는건지 알 수가 없구만. 심심해서 이준석이 국민대에서 강연한 내용을 텍스트 변환해서 보고 있는데, 도통 뭔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온갖 주제에 대해 말했는데 그 중 저출산에 대해 말한 부분이 있는데... 음... 뭐랄까... 약간만 인용해볼게요( 영상 링크는 올려두겠지만, 보실 분 없으시죠? ) 

뭔가 앞에는 그럴듯한 말을 합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대답, 그러니까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법을 얘기할 때에는 뭔가 이상해집니다. 갑자기 일본에서 나온 책을 인용하면서 뭐라 막 말을 해요. 

예 그다음에 보면, 또 똑같은 건 뭐냐면 결혼 안 하고도 애를 낳을 수 있다. 일본 책에 이렇게 돼 있어요. 동아시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니까 아주 간명하면서도 맞는 말이에요.  

평생 몇 명의 아이를 낳느냐 그런데 가장 아이를 낳을 확률이 높아지는 제도 변화 중의 하나는 뭐냐면 이혼을 쉽게 하는 나라를 만들면 돼요. 그래서 안에 보면, 결혼 횟수랑 아이 낳은 횟수랑 비례해요

보면 여기 혹시 동거에서 출산하실 분 저는 없다고 확신합니다. 거의 없다고 확신합니다( 니가 뭔데...? 뭐지 이건? )

저출산 문제 같은 경우에는 근본적인 사회 변화를 더 크게 가져가지 않는 한 아까 말해서 1억 더 준다. 결혼 안 하고 낳을 수 있게 해준다. 이런 거는 해결 방안이 되지 않을 것이고( 뭐 맞는 말이긴 한데... 그 사회변화에 왜 비혼출산, 동거 출산은 없는건지... 일본 사례 갖고 오면 끝인가? )

이준석이 큰 정치인이 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서 다 나온다고 봅니다. 전반적으로는 대충 맞는 말을 하지만, 속내를 따지고 보면 참 실속 없는 사람. 정치를 아예 모르는 일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 남성들이나 지지하지, 조금만 세상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싫어하는 사람. 그게 바로 이준석입니다.

이준석이 저출산 문제를 얘기한 걸 쭉 읽어보면 들을만한 내용도 있긴 합니다. 다만, 그 내용은 이준석말고도 수많은 전문가들이 다들 어디선가 한 번씩 했던 내용이죠. 이준석 본인만의 독특한 가치관, 정책이 없습니다.

마치 패션 좌파를 보는 것 같네요. 본인들은 집권할 능력도, 의지도 없으면서 주구장창 민주당만 욕하는 인간들. 맞는 말을 하긴 하는데 너무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 관심을 가질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저는 이준석도 패션좌파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요. 주류 정치인과 대한민국의 문제점을 큰 틀에서 지적하기는 하지만 정확한 정책이나 해법은 얘기 못하는 사람들. 그저 어떻게든 혐오 논리만 만들어내는 인간. 그게 이준석입니다.

여기엔 안 가져왔지만 그 놈의 전장연 시위는 '시민 불편' 어쩌고 하면서 또 얘기하고, 뭔 놈의 일본 사례는 계속 나오는지... 텍스트로 잠깐 봤지만 참 고달픈 시간이었습니다. 이준석 말 잘한다, 논리가 탄탄하다라고 빨아줬던 기자랑 평론가들 다 찾아가고 싶네요. 그냥 궤변론자인데.